2014년 1월 2일 목요일

증권업

증권산업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. 전형적인 경기민감산업이라 2%가 간당간당한 저성장과 디플레이션 우려, 그리고 근거를 찾기 힘든 부정적인 군중심리에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줄어들고 투자자들이 현금만 들고 있는 탓에 수익을 찾기가 힘들다. 더 근본적인 문제는 이 작디작은 시장에 증권사는 60개가 넘는다. 국내 증권사만 41개다.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 되려면 기본적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Fee based 자산을 통해 수익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그 위에 추가로 다양한 딜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데 현재 국내 상황에서는 고회전의 브로커리지가 아니면 간헐적인 운 좋은 고액자산가나 법인과의 거래를 성사한 상황에서만 이익이 난다. 실질적인 큰 돈이 되는 IB는 외국계 증권사가 안방처럼 장악하고 있다. 구조조정이 진작에 이루어졌어야 했으나 자본조달의 용이성 때문인지, 자금관리의 용이성 때문인지 대그룹 계열 증권사들은 몇 해째 적자가 이어짐에도 여전히 문을 닫지 않는다. 구조조정이 이뤄지면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는 것도 문제다. 월스트리트저널이 걱정할 정도로 심각한 치킨집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.
지독한 가뭄이다. 구조조정은 이루어 질 수 밖에 없다. 늘 주식시장이 좋아져서 어영부영 넘어갔었지만 이번에는 정리가 되어야할 듯 하다. 군터 뒤크의 '호황의 경제학, 불황의 경제학'에도 나왔듯이 불황과 호황은 사이클적이며 동전의 앞뒤면처럼 한 몸 같은 현상이다. 현재의 불황을 현명하게 보내면 증권업에도 긴 즐거움이 있을 것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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